수수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에 들어간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13일 회사 측에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촉구했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 CJ대한통운 측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사측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택배기사는 "일방적인 수수료 대폭 인하와 페널티 제도 도입, 불공정한 수·위탁 계약에 대한 문제제기로 촉발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운행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노동자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전국의 현장을 돌며 선전전과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생존권을 쟁취하는 순간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시화·부천 등 일부 지역 택배 기사들은 파업을 시작, 현재 서울·인천·울산·광주 등 10여 개 지역 택배기사가 합류해 1000여명 규모로 커졌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