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최근 잇단 망언에 대해 재차 불쾌감을 표시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전 세계의 지방관료 하나하나가 이상하고 불쾌하고 비난받을 발언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모두 대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특히 하시모토 대표에 대해 “이 사람은 지방관료일 뿐”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더는 밝힐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인물의 나쁜 발언이 나온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에는 수없이 많은 지방관료가 있는데 하나하나 대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벤트렐 부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하시모토 대표의 망언에 대해 추가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강력한 비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젠 사키 대변인은 최근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어도단이며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또 하시모토 대표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미국 방문 계획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지방 관료의 동선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일본 동맹은 굳건하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