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급등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1.24% 하락한 94.83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12% 내린 126.63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94.45엔까지 밀리며 지난 4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투자금이 달러와 유로, 신흥국 통화가 아닌 엔으로 몰리는 이유는 가격 변동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투자자들이 4주 연속 해외 채권과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정부 발표가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환율전략가는 “6월말 미국 펀드 결산기를 앞두고 단기 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일본증시가 폭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오른 1.335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