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적극적인 한국 문화유산보전 활동

입력 2013-06-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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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늘리고 있다. 전통 문화와 연계된 활동을 통해 외국계 기업으로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로얄코펜하켄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지난달 20일에 한국 문화유산 교류 협력 MOU를 맺고 ‘김치와 김장문화(가제)’를 주제로 한 영문책자 제작 지원에 나섰다. 김치와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종목이다. 한국의 김장문화와 전국 각지의 김치제조법을 다룬 최초의 영문 책자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개최한 전시회의 경매 수익금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문화유산 활용사업 후원 업무에 기부했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한국의 장인과 한국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덴마크와 한국의 문화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수영 유기장(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과 함께 유기 티세트를 개발했다. 올해는 이종덕 소반장(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서신정 채상장(중요무형문화재 제53호), 정봉섭 매듭장(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과 함께 만든 작품들을 지난달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매월 한국의 장인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가브랜드 구찌도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초부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문화유산 보전 프로젝트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을 시작했다.

‘나의사랑 문화유산’은 보존가치가 높으면서도 훼손위기에 처했거나, 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유산을 추천하는 문화유산보전 캠페인이다. 구찌는 향후 5년간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을 통해서 선정된 문화유산의 유지와 보수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수혜 문화 유산은 내용심사와 네티즌 평가, 전문가 최종 현장심사를 거쳐 올 9월에 선정 될 예정이다.

독일 청소장비 전문기업 카처도 ‘카처 세계문화유산 클리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청소장비 전문 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지식을 활용해 세계의 문화유산과 랜드마크를 세척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공공자산인 문화유산과 각 도시의 랜드마크를 가치 있게 보존해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11년도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남산 일대, 지난해에는 충주댐의 오랜 이끼와 얼룩을 세척했다. 한국인의 기상과 얼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소나무 그림을 그려 넣는 활동을 했다.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키엘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키엘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삼청동에 매장을 내고 창덕궁에 지속적으로 수익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못 정화 사업, 오래된 나무 살리기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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