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살인’ 의혹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영남제분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해당 사건과 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호소문이 투자자들 발길을 되돌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3개, 코스닥 5개 등 총 8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영남제분(15%)이었다. 지난달 2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이 여대생 공기총 살해를 지시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병실에서 생활하며 형집행정지 기간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에 대한 후속편을 방영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영남제분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안티카페까지 개설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이에 전일 영남제분은 호소문을 올렸다. 우선 회사측은 “먼저 11년전 사건으로인해 유명을 달리한 여대생에 대해 다시한번 명복을 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회사는 창립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키레임 조차 받지 않았던 건실한 기업이었다”며 “그런 영남제분이 11년전인 2002년 3월 발생했던 한 여대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 최근 온갖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인 소문에시달리고 일부 임직원은 인신공격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계열사 출자전환에 소식에 전일 급락했던 젬백스도 15% 뛰어 올랐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 발표 이후 인수합병(M&A) 효과가 희석된 금호종금도 엿새만에 상한가(14.96%)로 재진입했으며 스타인웨이피아노에 투자하는 삼익악기(14.77%)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