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위험속에서도 침착함 잃지 않았던 승무원들 '감동'

입력 2013-07-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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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여객기 승무원… 300명 승객 먼저 보낸 후 마지막 탈출

▲사고기 객실 승무원 12명 명단

아시아나항공이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12명의 명단을 8일 공개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2명의 승무원 중 7명은 착륙 후 실신했으나, 이윤혜,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유태식(남) 등 5명은 침착하게 300여명의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이들은 가장 마지막에 기내에서 나왔다.

승무원들의 지휘를 맡은 이윤혜 그룹장은 1995년 입사해 18년 4개월 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2000~2003년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부문별 수상도 14회에 이르는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 직후 부상자들을 먼저 탈출시킨 다음에 일반 손님들을 탈출시키는 등 협조 승객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승무원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받은 훈련 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에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사고기 승무원들의 노고와 활약에 감사를 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14시간의 교대근무가 끝나갈 때쯤 갑자기 충돌사고가 났을 때 당신은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모든 사람을 먼저 내보내야 하는데 아시아나의 승무원들은 오늘 그걸 해냈다”고 전했다.

외신 역시 탑승객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작은 소녀 같은 체구의 승무원이 기내를 돌아다니며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앞장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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