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는 고수익 추구형이 아닌 리스크 회피형 투자전략으로 대형주에 관심을 둘 것으로 조언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하반기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한 전략으로 시가총액 상위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뱅가드 펀드 매물, 대북 전쟁 위험, 선진국 중심 자금 유입, 엔저 효과 등으로 한국 증시의 약세를 이끌었다고 지적하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그는 “3분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수출 개선 기대감, 채권시장에서의 자금 유입, 외국인들의 자산 배분 전략 변화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외국인들의 중소형주 비중은 지난해 7월 대비 2.2% 늘어난 8.1%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형주 보유비중이 지난 2011년 7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대형주 보유비중은 91.9%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7월초 뱅가드 펀드 매물 종류 후 그동안 소외된 대형주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며 3분기에는 내수주와 수출 대형주를 동시 보유하는 바벨전략, 4분기에는 대형 수출주 비중확대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가총액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운송, 에너지, 화학, 생활용품, 자동차·부품 업종 등은 견조한 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