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건설이 CR리츠 투자금을 전량 처분해 2배가 넘는 매각 차익을 남겼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랜드건설은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코크렙제6호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주식 11만8001주(9.93%)를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에 전량 처분했다. 이랜드건설은 지난해 7월 리츠 연장 및 리파이낸싱(재대출) 작업 과정에서 118억원의 종류주식(11만8001주)에 투자했고 이를 237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1년여만에 2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이다.
'코크렙제6호CR리츠'는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지난 2005년 7월 (주)뉴코아(현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인천점,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 등 4개 아울렛을 약 291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당시 이랜드건설은 130억원의 보통주에 투자했고 우리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삼성생명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118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했다.
리츠의 존속기간은 7년. 지난해 7월 28일 만기가 도래하면서 리츠 연장 및 리파이낸싱 작업을 통해 ‘코크렙제6호CR리츠’는 만기가 5년 연장된 상태다. 만기 도래 당시 이랜드건설은 130억원의 보통주를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하면서 상당한 매각차익을 남겼고 투자에 참여한 FI(재무적투자자)들도 10%에 가까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7년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해당 아울렛점을 임차해 사용하다 지난해 6월 뉴코아 인천점을 664억원 규모에 되샀다.
현재는 뉴코아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을 운영하는 상태로 리파이낸싱 작업 과정에서 이랜드건설은 ‘코크렙제6호CR리츠’의 유상증자에 참여, 종류주식 11만8001주에 투자해 이를 지난 9일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했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ING생명보험,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 새로운 FI들이 1452억원 규모의 운영이익배당 종류주식(107만주)를 매입한 상태다. 이번 리츠의 만기일은 오는 2017년 6월 19일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보유 점포 유동화 과정에 참여한 이랜드건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이랜드건설에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건설의 부채비율은 24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