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과 라섹 수술에 필수적인 마이토마이신이 수입중단 위기에 처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안과에서 수술시 마이토마이신을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이 제품을 독점 공급해오던 제약사 한국쿄와하코기린 측이 공급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마이토마이신은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흉터의 생성을 막아주는 약물로 녹내장이나 익상편 수술 후, 그리고 M 라섹 수술 시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녹내장의 수술 성공률이 떨어지고 익상편의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라섹 수술의 경우 각막혼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마이토마이신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항암제 분야에서는 '아드리안마이신'이라는 대체 의약품이 있지만 녹내장과 라섹수술의 경우 대체 의약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일부 병원과 안과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급 중단을 선언하게 된 이유는 약가인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시된 일괄약가인하에 따라 마이토마이신은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약 40% 가까이 약가가 떨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논란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공급을 타진했고 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재가동에 들어가면 된다는 것.
또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일본에서 직접 마이토마이신을 들여오는 등 공급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다음 달 말까지 확보한 공급량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생산할 물량을 고려하면 마이토마이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