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M&A ‘지역 상생발전’ 초점…“DGB금융이나 시중銀 인수는 안된다”
“2015년까지 국내 7위, 아시아 70위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을 달성하겠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공식 취임했다. 성 회장은 초대 이장호 전 회장에 이어 내부 출신으로 두 번째 회장직에 올라 앞으로 3년간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면서 BS금융을 이끌게 된다.
성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2015년까지 국내 7위, 아시아 70위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을 달성하겠다”며“2020년까지는 국내 5위, 아시아 50위의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기반 확충 △계열사 자체 경쟁력 확보 △소통과 섬김의 기업문화 △인재육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다섯 가지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성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당장 경남은행 인수와 본점 신축,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BS금융이 규모와 수익성을 갖춘 강한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남은행 인수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BS금융은 당초 인접 지역간 시너지효과와 유사한 산업구조 등을 내세워 경남은행 인수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경남지역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간 상생발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다만 대구은행을 기반으로 하는 DGB금융이나 시중은행 등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상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여부가 BS금융의 성장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성 회장은 특히 중·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자산 2조원 안팎의 중소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또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BS금융은 해외 지점 개설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