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을 위한 교과서가 내년부터 일반 학교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탈북 학생용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의 국어와 수학, 사회 등의 교재를 개발해 내년부터 탈북 학생이 다니고 있는 일반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둘학교' 등 탈북학생의 입국초기 교육을 맡은 기관과 '여명학교' 등 탈북학생 대안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운영에도 활용된다.
탈북 학생을 위한 교과서는 남·북한 교과서에서 동일한 개념을 다른 용어로 표기하거나 동일한 용어를 다른 개념으로 사용할 때를 비교 안내함으로써 탈북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중학교 수학 1학년 교과서 중 '남북한 수학용어'의 부등호(〈,〉)는 '안같기기호'’로, '2〈5의 경우 2는 5보다 작다-둘 작기 다섯'으로, '3〉2의 경우 3은 2보다 크다-셋 크기 둘'로 안내되어 있다. 국어 등 다른 교과서도 외래어와 명칭 등 탈북학생들에게는 낯선 학습용어를 북한 용어로 풀어 소개하고 있다.
교육부는 남북의 용어가 크게 달라 탈북 학생들의 학력 증진과 정착을 위해 교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