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 박용철·허미희씨
▲사진=연합뉴스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한 부부가 첫딸 돌잔치 비용을 기부했다는 미담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강원 인제지역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박용철(36)·허미희(25) 부부는 딸의 첫돌 잔치 비용을 27일 인제군청에 기부했다.
상남우체국과 기린우체국에서 각각 근무하는 박씨와 허씨는 딸 시은의 돌잔치 비용 220만원을 이순선 인제군수에게 전달했다. 인제군은 이 기부금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할 계획이다.
박씨 부부는 태어나자마자 아팠던 딸 때문에 마음고생했던 날들을 생각하며 다른 아픈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
박씨는 “딸아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아내와 상의해 기부하게 됐다”며 “때어나자마자 아팠던 딸 시은이가 다 나아서 무럭무럭 자라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딸 시은이가 성장해 우체국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