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돌잔치 스미싱’에 초비상…대책마련 착수

입력 2013-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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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사기 스미싱인 '돌잔치초대 문자사기'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돼 이동통신사들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8일 스미싱 피해부의보를 발령하고 스미싱 메시지와 악성앱으로 문자메시지 요금이 발생한 피해 고객에데 대해 전원 구제해주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스마트 아이)을 가동해 스미싱 메시지가 퍼지는 것을 확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경찰에 신고한 뒤 URL을 차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 메시지를 클릭한 경우 2차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스미싱 메시지를 클릭하면 금융기관을 사칭한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설치, 앱이 실행돼 금융사의 아이디(ID), 패스워드,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요구해 2차 피해를 일으킨다.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요금 피해를 본 이용자 전원에게 문자 요금을 과금하지 않기로 했으며 스미싱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고객에게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T스토어에서 배포되는 무료 백신 'T가드'를 설치하면 악성앱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KT는 27일 오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스미싱 메시지를 처음 발견한 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URL을 차단해 피해 방지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역시 28일 오전부터 관련 URL을 차단하고 있다.

이번 스미싱은 모바일 초대장이라고 속이며 문자를 통해 URL 접속을 유도하는 신종사기 수법이다. 이용자가 문자를 클릭해 URL에 접속할 경우 악성코드가 순식간에 깔리면서 개인정보를 통째로 빼돌리는 동시에 소액 결제까지 유도한다. SK텔레콤은 27일 오후 4시 이후 3시간 동안 수십만건의 스미싱 메시지가 발송돼 4600명이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번 스미싱은 휴대폰내 악성코드를 심은 뒤 해당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연락처에 사기문자를 자동으로 재전송하고, 이 메시지를 받는 사람은 지인이 보낸 것으로 착각해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SK텔레콤은 측은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일단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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