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태양광박막 전지부터 태양광 발전 시스템까지 각 계열사들이 태양광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30일 SK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미국 헬리오볼트에 19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SK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센터와 헬리오볼트에 5000만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가 성사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CIGS 태양전지 사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헬리오볼트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의 가동이 하반기 예정돼 있고, 생산능력도 내년에는 100㎿ 규모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중국 등 CIGS 태양전지의 수요가 늘어날 예상되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필름을 생산하는 SKC도 하반기부터 사업을 확장한다. SKC는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에 중국 PET 필름공장을 이달 중 가동한다. 연간 4만톤의 태양광·광학용·열수축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2015년까지 태양광 목표설치량을 종전 21GW에서 35GW 이상으로 67% 상향 조정해, 태양광 필름을 생산하는 SKC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KC라이팅은 강원 태백지역에 발전용량 20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태양광 발전소는 태백 종합경기장 인근 6곳에 총 넓이 2만㎡ 규모로 건설되며, 이달 착공에 들어가 연내 상업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도 최근 전북 익산시와 6㎿급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태양광 발전소에는 20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 시 연간 7.48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SK C&C도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관리하는 사업에 착수, 일본 등 해외 진출 또한 활발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CIGS 박막 태양전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태양광 관련 사업들의 미래를 보고 각 계열사 별로 사업들을 검토, 확대하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