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소기업과 서민’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영업기반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저축은행이 중소기업과 서민의 금융수요를 채워주는 ‘중금리대 신용대출 상품’의 출시와 ‘관계형 대출’의 발전을 주문했다.
정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YWCA에서 열린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방향’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회복 지연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연체율이 20%를 상회하고 당기순이익도 5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등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위해 정책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번에 상담·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 내 고객기반을 회복하는 한편 발로 뛰어 확보한 정성적 정보를 활용해 관계형 대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의 소매금융 영업 강화, 여전사의 소비자금융 확대 및 대부업의 성장 등 외부적 요인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저축은행 스스로 지속가능한 핵심 경쟁력의 창출과 유지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노력이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금융제도와 정책 차원에서의 적극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