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공식 수입 딜러사가 수리비 과다계상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10~11일 양일간 공식 수입차 딜러사 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1일에는 폭스바겐 공식 수입차 딜러사인 클라쎄오토, 아우디 딜러사 고진모터스, 렉서스 딜러사 엘앤티렉서스, 도요타 딜러사 효성도요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10일에는 BMW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와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더클래스효성 등 5곳에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수리비 청구 내역, 부품 입·출고 현황 등의 전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번 검찰 조사가 박근혜 정부의 세수 확보 등의 정책 기조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 수입차 업체 간 부품값 담합과 수리비 과다 청구 여부를 조사했다. 국내 보험 업계에서도 수입차의 수리비가 과다 청구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번 검찰 조사가 세무조사 등으로 확대될지 주시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 위주의 검찰 조사가 수입차의 국내법인으로 확대될지 우려하고 있다”며 “업계 일각에서는 수입차의 성장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