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입사 후 22만3447주 증가… 인적분할 앞두고 선점 의도
동화홀딩스는 12일 승지수 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1.1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승 이사의 지분 매입은 입사 직후인 지난해 5월2일, 1840주가 처음이다. 이후 꾸준히 지분 늘리기에 나섰는데 지난해는 10월, 11월을 제외하고 매월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입해 보유주식을 14만7987주까지 늘렸다.
올 들어서도 2.3월을 제외하고는 주식매입을 이어갔고 9월12일 기준으로 보유주식을 22만5287주(지분율 1.12%) 까지 끌어 올렸다.
승 이사의 지분율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주주인 동화인터내셔널(41.30%)를 제외한 개인 지분으로는 고(故) 승상배 창업주의 장남 승은호(8.69%) 코린도 그룹 회장, 부친인 동화그룹 승명호(7.90%) 회장에 이은 3대주주다.
단일 최대주주인 동화인터내셔날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승명호 회장인 만큼 승은호 회장의 지분율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후계구도는 확정됐다고 보는 게 맞다.
특히 승지수 이사의 지분 늘리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동화홀딩스가 오는 10월 목재와 자동차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동화기업과 동화A&B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 되기 때문이다. 분할 전에 동화홀딩스 주식을 최대한 확보할수록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동화홀딩스 주식 보유자는 설립되는 동화기업과 동화A&B 지분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승명호 회장이 최근엔 주춤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동화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승 회장은 전반기 동화홀딩스 주식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9월12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보유주식수는 10만주 넘게 늘었다. 지분율은 7.36%에서 7.90%로 늘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