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눈 깜짝하면 노래 한 곡 뚝딱… 영화 한 편 2분이면 OK

입력 2013-09-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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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대역 LTE’ 추가 주파수·CA기술로 데이터 수요 폭증 해소 나서

꿈의 무선 인터넷, 광대역 LTE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황금주파수 경매가 끝나기 무섭게 광대역 LTE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불꽃 튀는 대접전이 시작됐다.

이통3사는 광대역 LTE 서비스 투자계획과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광대역 LTE’,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광고전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광대역 LTE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달라지는 서비스 풍속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대역 LTE로 인해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뭐가 달라질 것인가? 어떤 놀라운 혜택이 제공될 것인가? 광대역 LTE, LTE-A가 제공하는 풍성한 무선 데이터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선 늘린 광대역 LTE, 우회도로 만든 LTE-A=광대역 LTE란 기존의 도로에 차선을 늘린 개념이다. 즉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만 데이터를 처리하던 것을 또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 더 확보해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높아지고, 동영상 및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 높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데이터 사용 시에도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광대역 LTE의 최대 장점은 기존 주파수 대역의 폭만 넓힌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이용하는 LTE 단말기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최대 100Mbsp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LTE-A는 우회도로를 하나 더 만든 형태다. 멀티 캐리어(MC) 기술을 기반으로 종류가 다른 두 가지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주는 CA를 이용해 통신 속도를 끌어올린 서비스다. 이는 광대역 LTE 서비스보다 빠르지만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CA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WCDMA와 달리 파편화가 심한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을 보다 확실히 해소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2기가 동영상 한 편, 1분10초면 OK=광대역 LTE, LTE-A 얼마나 빠를까.

통신업계는 이론상 LTE 최대 속도는 75Mbps이지만 이를 광대역화하면 최대 100Mbps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LTE-A는 이보다 빠른 150Mbps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최대 속도는 LTE-A가 140Mbps, 광대역 LTE는 93Mbps 수준이다.

이는 유선 인터넷 속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2GB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경우 광대역 LTE는 172.04초, LTE-A는 114.29초 걸린다. 일반적으로 3~5MB 정도의 MP3음원의 경우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속도다.

◇초고속 무선 인터넷 이용한 서비스·기기 등장=이통3사는 빨라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동영상 서비스의 폭발적 증가다.

업계는 일반 HD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의 풀 HD 영상을 선보이는 동시에 홈쇼핑부터 스포츠 중계까지 거실에서 즐기던 영상콘텐츠를 일제히 모바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KT는 “모바일TV인 올레tv나우의 경우 VOD 콘텐츠가 지난해 3만여 편에서 최근 5만여 편으로 40% 이상 증가했다”면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제는 화질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을 비롯한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앱들 역시 과거와 달리 초고용량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하며 지금껏 보지 못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들은 사진과 동영상 서비스와 관련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및 SNS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대비, 사진 및 동영상을 찍는 즉시 SNS에 올릴 수 있는 갤럭시카메라를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삼성은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에다 DSLR처럼 전문가 취향까지 고려한 ‘갤럭시NX’를 선보이기도 했다.

◇높은 가격과 음영지역 해결해야=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는 공짜로 얻어낸 게 아니다. 이통3사가 3조원에 육박하는 황금주파수를 낙찰받은 결과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광대역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구축 작업에는 수천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이 대부분 이용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이나 이탈리아, 영국 등의 경우 주파수 경매 이후 통신비가 대폭 오르는 부작용을 겪은 바 있다.

물론 가격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해는 정부에 낙찰가의 25%만 내고, 나머지는 8년 동안 분납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조금만 올리고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이통3사의 입장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음영지역이다. 즉 기기의 종류 및 지역에 따라 광대역 LTE 및 LTE-A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빈 구멍이 생기는 것.

이에 대해 이통3사는 기지국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다양한 기술적 방법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투자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돼 해결하기까지 상당한 시행착오와 기간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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