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쳐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 한지일은 100억대 재산가에서 이제는 마트 점원으로 일하게 된 파란만장한 삶을 공개했다. 100억대 부자에서 알바로 전전긍긍하는 한지일, 그는 누구일까.
한지일은 1969년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얼짱' '몸짱' 겸 당시 드문 고학력 연예인(경희대 신문방송학)으로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사배우'라고 부르기도 했다.
데뷔 당시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한소룡'으로 15년 간 활동하다 '한지일'로 개명했다. 한소룡에서 한지일로 개명한 이유는 이장호 감독이 "무술배우도 아니면서 한소룡이 뭐냐"고 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계에 진출한 이후 한지일은 1978년 '경찰관'으로 대종상 신인상, 1979년 작 '물도리동'은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거머쥔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대종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젖소부인 바람났네' '정사수표' '마가씨' '아줌마' 등 에로비디오 시리즈를 제작, 100억대에 가까운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IMF 사태의 여파로 전 재산을 날리고 행복한 가정도 잃었다. 급기야는 2000년 별거중인 부인이 이혼을 거부하자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죄로 선고유예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