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로 전향하겠다"...트위터 통해 밝혀

입력 2013-10-23 15:07

차상엽 기자 syc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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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디아 고 트위터)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정말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글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럭비대표인 이스라엘 대그와 골프를 치는 장면이 담겨 있고 영상 마지막 부분에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리디아) 고가 프로로 간다”는 자막 또한 올라온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뉴 사우스 웨일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8월에는 LPGA투어 캐나다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유럽여자골프투어 뉴질랜드오픈과 LPGA투어 캐나다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다. 이미 프로에서 4승을 수확한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인 탓에 받지 못한 상금만 1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4승을 거두는 동안 출전했던 25번의 프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리디아 고는 프로 전향을 선언했지만 곧바로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LPGA 투어 회원은 만 18세가 돼야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특별입회 자격을 얻으면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특별 입회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뉴질랜드 주요 언론들은 그가 자격을 얻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 전향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고 그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기에 프로 전향을 선언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