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투기(F-X) 기종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한국 공군의 F-X 기종 선정 경쟁에 정통한 한국과 미국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F-35로 결정하기로 거의 기울어진 상태다.
익명을 전제로 말한 이 소식통들은 이런 내용이 이르면 내달 중으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최종 결정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며 구체적인 구매 대수도 밝히지 않았다.
또 F-35와 함께 보잉사의 F-15를 혼합해 구매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한국이 충분한 전투기 대수를 확보하고 F-35 납품이 늦어질 경우 F-4와 F-5 등 기존 기종과의 '전투기 공백'(fighter gap)을 피하기 위해 F-15 변형 기종을 함께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와 군은 지난달 총사업비 8조3000억원 한도 안에서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사일런트이글)를 단독 후보로 압축했다가 스텔스 기능이 없는 구세대 전투기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히자 이를 부결시키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