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제품이 갖고 있는 숨겨진 히스토리나 이야기를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히스토리는 소비자들에게 일반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넘어선 숨겨진 재미를 전달하며 브랜드 또는 제품에 대한 진정성과 신뢰감을 준다는 평가다.
박민정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전략팀 팀장은 “소비자들에게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가 필요한데 스토리를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재미와 신뢰성 등을 전달 하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품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 뷰티 브랜드에서는 제품을 개발할 때 영감을 주는 사건이나 경험 등을 스토리로 개발해 영상이나 광고물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품과 연관된 스토리이니만큼 자연스럽게 제품의 독특한 특장점을 노출 할 수 있고 친근감을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P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CNP차앤박화장품 연구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유학시절 피부 상처에 우연히 바른 프로폴리스로 인해 피부가 빠르게 개선된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한 것이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의 개발의 배경이다.
CNP차앤박화장품은 이와 같은 제품 개발의 히스토리를 깜찍하고 귀여운 일러스트 영상으로 제작해 브랜드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 공개해 2주만에 1만 건의 조회수가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프리메라의 미라클 씨드 에센스’ 역시 독특한 개발 스토리가 숨어 있는 제품이다. 7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싹을 틔운 연꽃씨앗의 기사를 본 프리메라 연구진 들이 연꽃씨앗의 뛰어난 생명력에 주목, 제품개발을 시작한 것.
이 연꽃씨앗에 프리메라만의 발아 틔움 기술을 더해 프리메라의 미라클 씨드 에센스’를 탄생시켰다. 미백 주름개선 이중 기능성 제품인 ‘미라클 씨드 에센스’는 항산화와 보습효과가 뛰어난 연꽃 씨앗 발아수가 93.1% 함유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피부 결을 정돈 시켜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히스토리를 활용, 차별화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 확립=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차근차근 쌓인 브랜드 이미지는 그 자체로 큰 가치를 갖은 고유의 정체성이 된다. 따라서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창립자의 이야기나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강조해 타 브랜드와는 차별성을 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는 186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처음 허브 클리닉숍을 연 허브전문가 덩컨 네이피어스의 허브 조제 기법을 적용해 탄생했다
빌리프는 전통성 있는 허브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홈페이지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허브 전문가의 연구실을 모티브로 한 오프라인 매장 등을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뉴트로지나는 독자적인 보습 성분인 ‘노르웨이젼 포뮬러’의 탄생 배경을 브랜드 스토리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젼 포뮬러’는 유럽 최북단에 위치한 춥고 건조한 나라 노르웨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거친 바람과 혹독한 추위에 맞서야만 했던 노르웨이 어부들은 거칠어진 손을 위한 전통요법을 사용했는데 차가운 바닷물에 갈라진 그들의 손을 촉촉하게 보호한 것은 자연에서 발견한 고농축 글리세린 성분이었던 것.
브랜드 히스토리를 지닌 뉴트로지나는 홈페이지 및 브랜드 광고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젼 포뮬러’가 함유된 제품을 소개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