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열린음악회' 15년간 진행 맡아 "가슴이 먹먹해 눈물 쏟아질 것 같다"

입력 2013-10-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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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황수경 아나운서가 15년 간 ‘열린음악회’를 맡아 온 소감을 전했다.

황수경 아나운서가 29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1000특집 기자간담회에서 1000회 맞이 소감과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1000회 축하 인사를 받으면 기쁘기보다는 가슴이 먹먹해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며 “지난 1998년 10월, 200회 정도 됐을 때 부터 진행을 맡았는데, 1000회까지 오게 된 건 제작진과 출연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날 황수경 아나운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청송 야외공연을 언급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폭우 속에 4시간 가량 촬영이 지연됐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공연을 진행하다 말다를 반복했다”며 “어르신들이 밤 12시가 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줬다. 몸살이 날까바 걱정이 될 정도였다. 시청자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또 한 번 먹게 되는 전환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1993년 5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년간 온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열린음악회’는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이름 그대로 열린 무대를 만들었다. 2013년 11월 10일 1000회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린음악회’는 1996년 미국과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공연(2002), 하와이공연(2003), 러시아 모스크바공연(2004), 금강산 공연(2005)등 총 293회의 야외공연, 1만6311명의 출연자, 3만5451곡이 연주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 천 번의 만남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르와 시대를 뛰어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자 뿐만 아니라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와 조영남, 인순이, 김태우, 소냐, 알리, 자우림, 색소포니스트 대니정, 소녀시대, 2NE1,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영미 등이 출연한다.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은 11월10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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