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으로 족한 골프의 모든 것

입력 2013-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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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골프를 즐겨라!”

만약 당신에게 이 같은 미션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 10만원은 결코 넉넉한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즐기는 방법에 따라서는 풍요로워질 수도 있다.

1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오랫동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실내골프연습장이다. 최근 골프와 헬스를 포함해 월 이용료가 10만원 이하인 곳도 있다. 1개월 동안 골프 스윙 연습에 매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포인트 레슨까지 받을 수 있어 초보자 및 스윙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레슨과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록 가상의 라운드지만 스크린골프로도 합리적 골프를 즐길 수 있다. 18홀의 경우 1인 기준 1만~2만원으로 라운드가 가능하다. 4명이 함께 라운드를 하며 식사까지 해결해도 10만원이 넘지 않는다. 골프장이나 연습장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혼자서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다.

좀더 실전적 라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파3 골프장이 좋다. 쇼트게임 연습에 효과적이지만 첫 라운드 전 ‘예비고사’로 파3 골프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파3 골프장은 50여개로 1만원에서 5만원이면 9~18홀 라운드가 가능하다. 대부분 드라이빙레인지와 병행하고 있어 타석에서 스윙 연습 후 파3 골프장에서 라운드해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연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스윙 연습과 파3 9홀 라운드를 반복하는 사람도 많다.

경기 파주의 클럽2200은 평일·주말 타석 이용료가 박스당 7000원, 파3 골프장 이용료도 1만5000~2만원으로 저렴해 타석에서의 스윙연습과 파3 골프장을 반복해서 이용해도 부담이 없다.

파3 골프장까지 라운드했다면 정규 코스 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정규 홀은 퍼블릭이라도 18홀 기준 그린피가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거기에 전동카트와 캐디피까지 포함하면 15만원은 기본이다.

그러나 최근 퍼블릭 골프장은 주중 시간대에 따라 10만원 이내의 초저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 정선과 제천은 노캐디제를 도입, 합리적 가격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린피는 주중 5만8000원(9홀 2만9000원), 주말·휴일에도 7만8000원(9홀 3만9000원)이다. 카트는 무료로 그린피만 지불하면 라운드가 가능해 라운드 후 식사까지 해결해도 10만원이 넘지 않는다.

전북 고창의 석정힐은 주말·휴일 그린피가 10만~12만원이지만 주중은 6만~8만원으로 저렴하다. 특히 월요일 오전 8시 이전 그린피는 6만원으로 초저가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개장한 드림파크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가 9만원이지만 지역민에게는 주중 5만원에 개방하고 있다. 카트비와 캐디피 1인 5만원을 합하면 10만원에 라운드가 가능하다.

경남 김해의 가야CC 퍼블릭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이지만 11월에는 평일 오전 5만~6만원으로 전동카트와 캐디피를 포함해도 9만원 이내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경남 사천의 삼삼CC 퍼블릭은 주중 4만5000원~5만5000원이다. 카트료와 캐디피를 포함하면 최대 9만5000원이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요즘은 대부분 골프장이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방 골프장은 생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초저가 그린피에 캐디선택제까지 도입하는 골프장도 적지 않다. 부지런한 골퍼가 합리적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는 시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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