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삭감과 인원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대 450명에 이르는 대대적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전체 임직원 1600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인력 구조조정 규모, 시기, 방식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노사협의회와의 의견 조율로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대표이사 임금 삭감과 상무 및 상무보 등 임원 임금 등 전체 임직원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날 오후 담화문을 발표해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CEO부터 전 임원의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며 "어제 열린 경영전략 팀장, 지점장급 대상 회의에서도 명퇴 규모는 450명, 10년 이상 근속자는 1년, 10년 미만 근속자는 7개월 등의 위로금의 논의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의 배경은 역시 실적부진에서 기인한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경영현황 보고에서 앞으로 연간 300억~500억원 적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를 고려하면 1600여명의 인력 중 최대 450명을 구조조정해야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