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돌연변이 식물신품종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방사선육종연구센터 준공식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미래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농림부가 예산을 출연해 건립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첨단방사선연구소가 방사선육종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32억 원의 예산을 투입, 방사선을 이용한 식물신품종 육종 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다고 미래부 측은 설명했다.
방사선(돌연변이) 육종이란, 방사선 또는 화학물질 등을 식물에 처리해 유용한 변이체를 선발 육성하는 기술로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는 다르며 안전성이 입증돼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최근 식물 신품종 개발 분야에서 돌연변이 육종의 중요성이 제기돼왔으나, 그동안 관심과 지원의 미비로 국내 방사선육종 연구·개발에 차질을 빚어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돌연변이 품종 재배면적 비율은 각각 20%, 1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한국 0.5% 수준에 그치고 있어 관련 연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미래부와 농림부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설립, 첨단 방사선육종기술 연구·개발 및 주요작물에 대한 돌연변이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미래부는 종자업체, 개인육종가 및 대학, 연구소에 육종기술에 대한 교육을 지원해 센터가 국내 돌연변이 육종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래부와 농림부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의 원천기술 연구 성과와 실제 산업화를 연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다음달 중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업무협약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방사선 융합 생명자원 개발 실용화에 관한 중장기(5년) 연구개발 과제를 미래부와 농림부 공동으로 발굴, 2015년부터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래부 이상목 차관은 “양 부처의 협력으로 준공된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농식품분야 창조경제를 선도해 갈 고부가 육종산업 발전과 농식품부의 골든시드 프로젝트 성공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산학연 공동연구 및 활용을 통해 농식품분야 실용화에 기여하는 핵심센터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