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년 세계경쟁력 서밋 및 세계경쟁력위원회(GFCC) 연차총회’ 저녁만찬에 참석해 “요소투입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우리나라가 ‘성장과 혁신’, ‘여성’, ‘융합과 협력’, ‘공유가치 창출’ 등 네 가지 키워드를 국가경쟁력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수확체감의 법칙,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인 저출산, 고령화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성향 보수화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키워드인 ‘여성’과 관련해서 현 부총리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들의 평균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60~70% 수준인데 반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 내외에 그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 출산·보육 지원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독려하고 숨어있는 국가경쟁력의 절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합과 협력에 대해선 “오늘날은 국가간, 산업간, 영역간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부문간 연계성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며 “정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신(新)산업과 전통산업, 정부와 민간부문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경제협력 기틀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유가치 창출’을 키워드를 소개하며 “과거에는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이 상호 대립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발전에 유용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며 “공유가치의 창출은 시장경제의 역동성, 효율성, 생산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Global Federation of Competitiveness Councils)은 세계 국가경쟁력기관 간의 정책 협력과 경험 공유 등을 위해 지난 2010년 창설됐다. 총 37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 7개 나라가 이사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