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별세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부인 고(故) 김영혜(63) 여사는 경기고 교장을 거친 김원규 전 교육감의 차녀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조 회장과 연애를 통해 결혼했다. 한진가(家) 2세 중에는 유일한 연애 결혼이었기에 당시 주목을 받았다.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창업주의 2세들 중에는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전 회장의 아내 최은영(51)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배우자들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고(故) 김영혜 여사도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평생 내조에 힘써 왔다.
한진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고(故) 김영혜 여사는 평소 온화한 성품과 소탈한 성격으로 배려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고(故) 김영혜 여사는 조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장남은 조원국(38) 한진중공업 상무며 장녀는 조민희(34)씨다.
고(故) 김영혜 여사는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 0.64%, 한진중공업 지분 0.1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이 많지 않아 경영권 변동의 영향은 없으나 그의 지분은 상속세 신고기한인 6개월(피상속인 사망일로부터) 이내에 그의 자녀들에게 물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용산경철서에 따르면 고(故) 김영혜 여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이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고(故) 김영혜 여사가 기도폐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부검지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그룹 측에서는 고(故) 김영혜 여사가 평소 앓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