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리쌍의 길은 2일 오전 들국화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응답하라 들국화’ 인터뷰에 동참했다. 그는 “그냥 들국화니까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지, 이유가 필요 없을 정도”라며 들국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들국화와 같은 무대에서 같은 노래 ‘제발’을 함께 불렀던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란 소중한 추억담을 전했다.
앞서 장기하는 “비장함과 애틋함이 마음에 직격타를 날리는 음악”이라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고 그러고 싶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다”라고 밝히며 들국화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지난 10월, 들국화 드러머 故주찬권의 타계소식을 접했을 때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찬권 선배님, 저는 선배님과 선배님의 드러밍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란 진심어린 애도와 함께 들국화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다.
영화감독 곽경택 역시 “한국음악의 자존심이자 프라이드”라 밝히며, “선율은 도저히 한국음악 같지 않았는데, 가사가 한국음악이어서 처음 듣는 순간 나를 멘붕에 빠뜨렸다”고 들국화를 처음 접했던 그 순간의 추억을 전했다. 또한 “그들의 음악을 우리세대가 아니라 누구든지 한번이라도 들어본다면 가슴을 울릴 것”이라고 들국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들국화의 신보를 미리 접한 음악평론가 김작가와 성공회대 신현준 교수는 호평을 쏟아냈다. 김작가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들국화의 새 앨범을 운 좋게 미리 듣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말하자면, 실망할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놀라운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할겁니다”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신현준 교수는 “들국화는 단지 건재(健在)할 뿐만 아니라 부단히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주찬권의 허망한 죽음으로 원년의 주역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 만들어진 이 음원들은 문자 그대로 소중한 기록(recording)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7년간 변하지 않은 들국화의 음악적 자아를 담은 새 앨범 ‘들국화’는 3일 자정 ‘걷고 걷고’ 선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6일 신곡 앨범과 이전 앨범 수록곡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이 포함된 2장의 CD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