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고서 실적 양호에도 4600원 떨어지며 3만원선 붕괴
11월 마지막 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제이씨현이었으며,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엠에스씨로 조사됐다. 이 순위는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 기준으로 뽑은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의한 것이며 관리종목, 동전주, 투자이상 종목은 제외됐다.
◇제이씨현, 비트코인 테마주 관심에 ‘활활’ =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제이씨현으로 나타났다. 제이씨현은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주 70.41%라는 매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1335원(지난달 22일 기준)에서 2275원으로 껑충 뛰었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은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거래 방식은 공개 키 암호 방식 기반으로, 이 비트코인은 지갑 파일 형태로 저장된 곳에 숫자와 영어 등을 조합한 30자 정도의 고유 번호가 있다.
비트코인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중앙은행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으면서 화폐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에 투자자들이 안정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대거 사들이는 추세 때문이다. 특히 불안정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이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비트코인 테마주로 묶인 제이씨현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시스템 개발사 애즈락과 총판 계약을 맺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애즈락은 고성능의 연산시스템을 구축해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메인 보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거래가 국내에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이 실제로 비트코인과 관련한 매출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제약(31.82%), 케이에스씨비(30.61%), 동양피엔에프(29.75%), 뉴프렉스(28.32%), KCI(27.12%), 투비소프트(26.74%), 인텍플러스(25.64%), SMEC(23.23%), 엘티에(20.6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엠에스씨, 4600원 급락에 3만원대 깨져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엠에스씨가 19.33% 떨어지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만5700원(지난달 22일 기준)에서 2만8800원으로 주저앉았다.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엠에스씨는 특별한 악재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9일 13.90%(4659원) 급락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엠에스씨는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339억원가량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5% 증가한 13억원, 10억원가량을 보였다.
2위의 와이제이브릭스는 옛 영진인프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해 상장되는 주식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26만2008주가, 다음날인 28일 43만6680주가 신주인수권 행사에 의해 상장됐다. 지난주 주가는 1670원에서 1365원으로 28.26% 하락했다.
이어 한일화학이 14.00% 하락, 8930원에서 7680원으로 떨어지며 하락률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 4800만원가량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웨이브일렉트로(-13.32%), 한국정보공학(-12.38%), 중앙오션(-11.74%), SKC 솔믹스(-11.36%), 시노펙스(-10.65%), 다믈멀티미디어(-10.14%), 오픈베이스(-9.76%) 등이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