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과메기 원료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청어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한 청어과메기(230g)를 1만6800원에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1960년대 말까지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었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청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과메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250g 내외의 청어가 거의 잡히지 않으면서 과메기는 꽁치로 대체됐다. 여기에 국내산 꽁치마저 어획량이 급감하자 국내산과 가장 맛이 유사한 대만산 꽁치가 국내산 청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는 동해안과 남해안에 어군 형성이 잘 이뤄지면서 전체 어획량이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청어가 풍년이다. 어획량은 늘었지만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격은 오히려 올라 포항수협위판가 기준 산지 시세는 10kg 기준 지난해 8000원선에서 올해 1만4000원 선으로 70% 가량 올랐다.
이마트는 청어과메기뿐 아니라 꽁치과메기도 판매한다. 올해 잡힌 대만산 꽁치를 손질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꽁치과메기(250g)는 1만3800원, 4마리는 6200원이다. 원물기준 지난해 170톤에서 올해 200톤으로 물량을 늘렸다.
한편, 최근 과메기 수요는 증가 추세다. 이마트 과메기 판매량은 매년 2009년 24%, 2010년 25%, 2011년 29%, 2012년 30% 등 매년 25%~30% 수준 늘고 있다. 이마트 수산팀 이세우 바이어는 “봄 꽃게, 가을 전어에 이어 최근에는 ‘겨울 과메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원조 과메기용 재료인 청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 청어과메기 물량도 대량(20톤)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