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올로는 13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밀란과의 경기에서 19세 신예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고 후반에 또 한 골을 추가해 무려 4골을 터뜨렸다. 반면 밀란은 호비뉴와 마리오 발로텔리,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이 득점을 올렸지만 베라르디를 막지 못하며 패했다.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밀란은 최근 11경기에서 단 2승밖에 올리지 못했고 2승 5무 4패를 기록중이다. 때문에 순위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19라운드 종료 현재 11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19라운드 잔여 일정이 남아있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혼다였다. 혼다의 데뷔전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취재진이 수십명에 달했다. 결국 혼다는 후반 20분 호비뉴를 대신해 경기에 출장하며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본 취재진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바로 베라르디였다. 혼다가 그라운드를 밟기 이전 베라르디는 이미 4골을 넣은 뒤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4골을 넣은 베라르디는 올시즌 14경기에서 11골을 성공시키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경기 이전까지는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이 기간 팀은 1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을 애타게 했던 바 있기도 하다.
한편 밀란은 지난 18라운드 아탈란타 베르가모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7라운드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극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비록 원정임을 감안해도 강등권인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함에 따라 충격에 빠진 상태다.
승점 22점에 불과한 밀란은 현재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5위 헬라스 베로나와 승점 10점차를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 나폴리와의 승점차는 무려 20점이다. 산술적으로나 추격이 가능해 보이는 1위 유벤투스 투린과의 승점차는 벌써 3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