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보통사람들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혹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막연하게 창조경제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로 가자고 하시지만,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고달픈 이들, 미래에도 희망을 걸 수 없는 대다수 국민에게는 매우 공허하게 들렸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참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선 관련 의혹 진상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왜곡,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은 모두 시대에 역행하는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철도 민영화와 의료 영리화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언급하며,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야당과 대립하는 선거제도 현안들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의 기자회견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없고 국민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내내 특검 얘기로 한 해를 보내더니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줄곧 특검 얘기만 하고 있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김 대표가 야권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자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얄팍한 의지 표명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은 아직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