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초청시 특사 파견”

입력 2014-01-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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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지속적 협력…北 즉각 사면해야”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한 특사를 파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주요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질문에 “젠 사키 대변인이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초청만 있으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현지에 파견해 배 씨의 석방 교섭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7일 “배씨의 석방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다시 초청하면 킹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지난해 8월 말 방북해 북한 당국과 배 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 측이 초청을 철회하면서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배 씨가 전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방을 호소한 이후 국무부가 북한 측에 특사 파견을 공식 제안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배씨의 석방을 위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연합뉴스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 정부는 배씨의 건강을 아주 염려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에 배씨의 사면과 즉각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스웨덴 대사관과의 정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포함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씨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고 있다.

하프 부대변인은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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