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는 25일 오후(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졌다. 지동원과 홍정호는 나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전반 6분만에 스벤 벤더가 마르코 로이스의 도움을 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1분 선제골을 허용했던 벤더가 자책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후반 21분 누리 사힌이 왼발로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또 한 번 경기를 앞서 나갔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마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팀이 다시 역전을 허용하자 후반 25분 최전방 공격수 라울 보바딜라 대신 지동원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모색했다. 그리고 지동원은 투입된 지 2분 뒤인 후반 27분 안드레 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도르트문트는 다음 시즌 지동원이 몸담게 될 미래의 소속팀으로 지동원의 동점골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후반기 개막전을 맞아 지그날-이두나-파크에 운집한 만원 관중(8만645명)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팀 동료 홍정호는 후반 33분 공격수 아르카디우쉬 밀릭을 대신해 교체 출장해 수비를 강화했다. 잠시나마 두 명의 국내 선수들이 경기장을 누빈 셈이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에서 단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단 8번의 볼 터치만 기록했지만 1개의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해결사적인 능력을 과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쉽지 않은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올려 7승 4무 7패(승점 25점)를 기록하며 9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0승 3무 5패(승점 33점)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