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호주오픈서 허리 통증… 두번째 그랜드슬램 무산
바브링카 나달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스위스 출신 테니스 선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세계랭킹 8위·사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바브링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300만 호주달러)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1(6-3 6-2 3-6 6-3)로 꺾었다.
바브링카는 프로 생활 12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265만 호주달러(약 24억8000만원)다.
그는 나달을 상대로 12연패를 당하다 13번째 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바브링카는 그간 나달과의 만남에서 한 번도 세트를 따내지 못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바브링카는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나달에 대한 징크스를 떨쳐내고 세계랭킹도 3위로 상승했다.
반면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 나달은 부상으로 인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나달은 이날 우승했더라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이 기록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