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주요뉴스] 이석기 징역 20년 구형ㆍ삼성 슈퍼볼 광고 중단 등

입력 2014-0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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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깡’으로 매년 60만명 개인정보 샌다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카드깡 업자와 개연성이 매우 크다.” 익명을 요구한 신용카드 부정사용 방지시스템(FDS) 개발자들의 발언이다. 이번에 유출된 이름, 주민번호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비롯해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카드이용 실적, 카드 결제일, 카드한도액, 카드신용등급 등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속칭 ‘카드깡’ 업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카드깡 과정에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카드대납 사이트 운영자와 불법 대부업체 등의 마케팅 자료로 공급하고 있어 이곳의 개인정보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본지 취재팀이 확인 결과, 카드깡 업자들은 개인 주민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번호, 카드번호, 이용한도, 발급일자, CVC번호, 주거래은행 등 카드정보와 개인 신용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단독]삼성전자, 슈퍼볼 광고 2년 만에 중단… 마케팅비 절감 때문?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가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에서 사라졌다. 지난 2012년 슈퍼볼에 첫 광고를 시작한 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슈퍼볼 광고는 현지 법인에서 여러 제반 사항 요건을 고려한 결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퍼볼 경기는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청자는 1억명에 달한다.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갖는 만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슈퍼볼 TV 광고를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선택과 집중, 효율화를 통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낮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소치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빅 이벤트로 마케팅 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외국인 석달간 3조5600억 주식 팔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0억 달러 규모의 2차 테이퍼링(tapering·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 석 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은 총 1조6717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11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에는 1883억원을, 12월에는 1조70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지난 1월에만 1조5986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운수장비가 82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2977억원), 금융업(2823억원), 서비스업(2486억원), 기계(115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외국인이 2808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기아차(2527억원), 삼성중공업(2286억원), 현대모비스(2248억원), 대림산업(1605억원) 등의 순이었다.

◇ “옐런 시대 오늘 열린다”

사상 첫 여성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에게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신임 의장이 3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의 속도 조절을 비롯해 옐런 신임 의장이 4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는 옐런 신임 의장이 자산 거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해 분석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1일 분석했다. 또 부진한 고용시장을 회복시키고 연준의 독립을 유지하는 것도 옐런이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옐런은 전임자였던 벤 버냉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한 사상 초유의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 버나드 버멀 이코노믹아웃룩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투자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이 445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 '내란음모 혐의' 이석기 결심 공판… 검찰, 징역20년ㆍ자격정지10년 구형

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2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ㆍ고무,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주장하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또 한동근 전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장에 대해서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 검찰, 조세포탈 혐의 전재용에 징역 6년 구형

검찰이 거액의 조세포탈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0)씨에게 징역 6년을, 처남 이창석(63)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종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직 대통령 일가로 더 높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데도 이를 망각하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인 납세의무를 저버렸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두 피고인 모두 조세포탈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재판과정에서 계속해서 사망한 세무사나 오산땅을 매입한 부동산개발업자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각각 벌금 50억원을 추가로 구형했다. 또한 벌금 낼 돈이 없다는 피고인 측 주장과 관련해 “무기명 채권을 추적한 결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자진납부한 추징금 외에도 별도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남북 실무접촉 5일 개최 확실시… ‘2월 이산상봉’ 주목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키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5일 개최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북한은 3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5일 또는 6일에 남측이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정부는 이에 곧바로 “북측이 우리측의 제의를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5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 북한의 이산가족 실무접촉 동의는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고 지난달 27일 제의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가 제시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일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 여수 기름띠 확산, 정확한 보상 규모 산정 어려워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사고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피해보상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규모 보상 규모 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여수 유조선 충돌 사고와 관련해 기름유출량이 기존 예상보다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을 뿐, 정확한 유출량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낙포부두에서 모사금 해수욕장까지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5∼50m 기름띠가 10여 곳에서 나타나는 등 얇은 유막이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10㎞ 안팎에서 관찰되고 있어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GS칼텍츠 측에 다르면, 사고 유조선이 유조선이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부순 송유관은 모두 3개다. 각각의 지름은 36인치, 30인치, 18인치인 원유와 나프타, 원유보조관이다. 또 충돌사고가 발생한 지난 31일 오전 10시5분께부터 밸브를 잠가 추가 유출을 막은 시각이 10시 30분으로 밝혀져 25분 간 얼마의 기름이 추가로 유출됐을 지는 정확히 측정되지 않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에서는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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