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시티는 에딘 제코와 네그레도를 공격 전방에 배치했고 다비드 실바와 헤수스 나바스를 좌우에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반면 첼시는 사무엘 에투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윌리안과 에당 아자르가 공격 이선을 책임졌다.
23라운드까지 68득점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7분 실바가 문전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하지만 원정팀 첼시 역시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선제골까지 얻어냈다. 전반 32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의 슛이 수비수 뱅상 콤파니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맨시티는 후반 11분 네그레도를 대신해 스테반 요베티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맨시티는 첼시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첼시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 37분 에투 대신 기용한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만 순차적으로 존 오비 미켈, 뎀바 바 등을 차례로 기용하는 등 적절하게 시간을 끌며 맨시티를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첼시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 16승째(5무 3패)를 올렸고 맨시티는 5패째(17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53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맨시티로서는 올시즌 홈에서 11전 전승을 기록중이었지만 12번째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첼시에 앞서 승점은 동률이지만 2위를 지키고 있다. 맨시티는 하루 전날 열린 경기에서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2-0으로 승리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상황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해 1위 자리를 아스널에 넘겨줬다. 아스널의 승점은 5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