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SNS에 지쳐 친한 사람들끼리만 모여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폐쇄형 SNS가 뜨면서 ‘네이버-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월 출시돼 네이버 ‘밴드’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 폐쇄형 SNS를 선보였고 최근엔 다음이 ‘쏠그룹’을 출시해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3사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판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밴드는 지난 2012년 8월 출시된 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68개국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카카오는 2013년 9월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12월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다음의 쏠그룹은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동시 출시됐으며 조만간 미주, 유럽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폐쇄형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된 SNS에서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증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국내 서비스들이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입지를 굳히며 카페 등 기존 커뮤니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조만간 게임 플랫폼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의 쏠그룹도 이미 전 세계 각국에 진출한 ‘쏠메일’, ‘쏠캘린더’와 동일하게 다음 아이디 없이도 전화번호나 페이스북 계정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쏠그룹은 밴드와 카카오그룹에는 없는 공지를 읽지 않은 구성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모임시 발생한 비용을 구성원 간 나눠 내야 하는 ‘돈정산’을 해주는 편의 기능도 내장했다.
다음 박대환 쏠스튜디오매니저는 “쏠그룹은 확대돼 가는 폐쇄형 SNS 시장에서 디자인에 강점을 둔 서비스”라면서 “특히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 어디에서나 지인 기반의 모임 관리를 위해 사용되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최근 동남아 및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