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 북한인권특사, 다음주 방북"

입력 2014-02-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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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7일 전했다.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 씨는 이날 조선신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처해있는 나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킹 대사가 내주 월요일에,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북한)에 들어오고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한테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 씨는 "미국 정부에서 나의 문제를 놓고 제시 잭슨 목사를 보내겠다고 조선 정부에 요청했지만, 조선 정부에서는 킹 대사가 오도록 허락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6일(현지시간) “킹 특사의 방북을 줄곧 준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된 선교사 케네스 배를 위해 기도한다”며 “미국은 그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조선신보를 통해 이례적으로 킹 특사의 방북 예정을 흘린 것은 미 정부가 배씨의 석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킹 특사의 방북을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속내로 해석된다.

한편 배 씨는 지난달 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곧바로 특별교화소에 다시 들어가 3주째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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