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한국시간)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가장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보와 함께 경기를 펼친다. 보는 올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8위에 오른 선수로 이상화가 함께 레이스를 치러본 적은 아직 없는 선수다.
마지막 조인 만큼 경쟁자들의 기록을 모두 안 뒤에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경우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시즌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이상화임을 감안하면 경쟁자들의 성적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1차 레이스에서 선호하는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것도 유리한 점이다. 1차 레이스를 편안한 상태에서 치러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2차 레이스가 한결 여유로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승훈과 모태범 등이 앞선 경기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해 이상화가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일말의 불안요소다.
한편 이 종목에서 이상화의 라이벌로 꼽히는 독일의 예니 볼프는 15조에 배정돼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과 경기를 펼친다. 중국의 왕베이싱은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와 16조에서 1차 레이스를 치른다.
이상화와 함께 여자 500m에 나서는 박승주는 2조에서 네덜란드의 마릿 레인스트라와 대결하며 김현영은 캐나다의 마샤 휴디와 7조에서 1차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다. 이보라는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즈빗과 함께 10조에서 경기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 레이스는 11일 오후 9시45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