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뇌사고교생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체벌로 추정되는 폭행 탓에 이 학교 3학년 A군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논란의 중심이 된 순천 금당고등학교 모습. (사진=금당고/이투데이DB)
순천 금당고 송모(18) 군이 지난 18일 담임교사 A(남·58)씨의 체벌 이후 13시간 뒤에 뇌사상태에 빠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학교 출석부 기록에는 송 군이 사고 전날인 17일 3교시부터 조퇴한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송군 가족들의 주장은 다르다. 경찰에 제출된 동영상과 SNS 기록 등에 따르면 송 군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난 뒤 오후 1시에는 다른 반 친구들과 만났다. 이어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빠져나왔다는 내용의 학생들 진술 등이 경찰에 제출됐다.
송 군의 가족은 "사고 후 이틀이 지난 뒤에야 교감과 담임교사 등이 병원에 와서 '송 군이 월요일에 구토를 해 조퇴를 시켰다'고 했다"며 "출석부 기록을 조작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 측이 이틀 동안 뇌사 책임을 줄이기 위해 구토 등을 이유로 조퇴기록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한편 송 군의 담임교사는 경찰조사에서 "출서굽 조작이 아니라 날짜를 헷갈린 것"이라며 출석부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A교사를 폭행혐의로 입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