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김연아 헌정시 스미싱 주의보..."심판 양심선언 오역도 모자라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피겨여왕 김연아를 내세운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소치올림픽 출전 선수에 대한 격려와 위로 메시지를 가장한 스미싱이 횡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민생침해 경보'를 25일 발령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소액 결제 방식을 악용한 사기수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연아야 고마워. 빼앗긴 금메달 저희가 위로드립니다. 위로금 3만. xxxx.xxxx/xxxx(인터넷 URL)', '한국을 응원해주세요. 앱 다운 후 응원 시 100만원 100% 지급…',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 결승전 판정실수 영상…' 등과 같은 문자 사기가 퍼지고 있다. 해당 사기 문자에 들어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면 악성 앱이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설치돼 대금이 결제되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네티즌들은 "심판 양심선언 오역도 모자라서 WSJ 김연아 헌정시 스미싱까지 판을 치냐" "WSJ 김연아 헌정시 스미싱 사기라니 말도 안돼. 심판 양심선언 오역도 억울한데" "WSJ 김연아 헌정시 선물도 하는데 사기꾼들 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역에서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를 위한 헌정시를 24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판에 실어 눈길을 끌었다.
가나계 미국인 시인 콰미 도스(52)가 쓴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는 '폐회식, 김연아, 예의가 아닌(Unceremonious) 은메달'이라는 제목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4개의 연으로 구성됐다.
도스는 네 번째 연에 '김연아에게'라는 부제목을 붙여 "금메달을 놓쳤을 때, 모두가 금메달을 도둑맞았다고 속삭였을 때, 나는 그를 믿었다. 시기와 분노, 경외와 공포로 비롯된 모든 무게로부터 해방된 그의 진심을 믿었다"고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