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북한에서 9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대의원 선거로, 김정은 체제의 권력 구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전국의 모든 선거구들에서 다른 나라에 가 있거나 먼바다에 나가 일하고 있는 선거자들을 제외하고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경옥 당 제1부부장, 황병서 당 부부장과 여동생 김여정을 대동하고 고급 정치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에 마련된 제105호 선거구 제43호 분구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특히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투표 소식을 전하면서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군 김여정 동지"로 처음으로 호명했다.
이에 따라 김여정은 앞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활발한 공개 활동을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여정도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핵심 인사 부상 소식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은 김경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은 김정은의 핵심 인물로 앞으로 눈여겨 볼만한 존재다"며 북한 권력 실세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