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유서 공개
원로배우 고 황정순의 유산을 두고 상속자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여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난 3일 방송분에 이어 고 황정순의 재산을 둘러싼 유가족들의 다툼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황정순의 유산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핵심인물은 의붓손자과 외조카손녀다. 황정순의 법적 상속인은 작고한 남편을 제외하면 전처 소생의 의붓손자,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남동생 등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조카손녀는 황정순은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병력을 꾸며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의붓손자는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특히 조카손녀 측은 "의붓아들에게는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기록된 황정순의 유서를 공개했다.
황정순은 유서를 통해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용돈 한 번 준 적도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라며 의붓 아들 이 모씨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의붓아들 측은 "고인이 치매였던 만큼 의미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조카손녀가 고인이 10여년 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조카손녀 측은 "30년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과 상의해서 한 것이니 걱정말라"라는 입장을 전했다.
법적상속인들의 이같은 싸움을 촉발시킨 것은 고 황정순의 서울 삼청동의 자택이다. 방송에 따르면 황정순의 유산은 삼청동의 노른자 땅에 위치한 85평 의 대저택으로 3년 전엔 평당 1억 원을 호가했을 정도로 고가의 부동산이다.
황정순 유가족의 싸움에 네티즌들은 "황정순 유서 공개 유가족 너무한다 진짜", "황정순 유서 공개 이후 죽어서도 안 편하겠다", "황정순 유서 공개, 돌아가신 분 앞에서 참", "황정순 유서 공개, 황정순 할머니 유가족 다툼 씁쓸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