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가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엠넷 4부작 드라마 ‘미미’가 지난 14일 종영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후 마음의 병을 얻었던 민우(최강창민)은 결국 첫 사랑이었던 미미(문가영)을 기억해 내며 연재 중이던 웹툰 ‘12월 8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가영 역시 10년 전 시계탑 앞에서 최강창민을 구하기 위해 엄브렐라(백현)와 목숨을 건 약속을 했고, 이 때문에 민우가 10년 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며, 마지막까지도 그의 행복만을 바라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민우와 새로운 로맨스를 형성하며 기대감을 안겼던 장은혜(신현빈)는 민우와의 해피엔딩을 예상케하는 결말로 훈훈함을 안겼다.
미미 역의 문가영은 “실컷 사랑하세요. 살아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고,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사랑하세요. 사랑한다면 입이 닳고 닳도록 말하세요. 사랑한다고”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삽입곡도 남달랐다!
‘미미’는 방송 내내 스토리만큼이나 삽입곡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속 음악들은 극중 애틋한 첫사랑을 했던 최강창민과 문가영의 또 다른 언어가 됐던 것. 특히나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라는 곡은 다양한 버전으로 드라마에 삽입돼, 극중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 지며 드라마 몰입을 도왔다. 이밖에도 소녀시대 태연과 샤이니 종현이 부른 ‘숨소리’, 슈퍼주니어 예성이 부른 ‘내 욕심이 많았다’ 등의 노래들이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CJ E&M 강희정 팀장은 “‘미미’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가는 복잡한 스토리에 주인공이었던 최강창민이 1인 2역으로 펼치며 18세 민우와 18세 민우의 각기 다른 모습의 첫사랑을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드라마 속 음악들은 배우들의 또 다른 언어로 무척 중요했다”며 “사전 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후 드라마 삽입곡 선정과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고, 이에 제작진도 만족할 만한 드라마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당신에게 첫 사랑은 어떤 기억입니까? 물음 전하며 감성 치유
첫사랑이라는 세 글자는 누구에게나 아픔이자, 기쁨, 애틋함이고, 아름다움일 정도로 공감하는 대중적인 소재다. ‘미미’ 역시 최강창민, 문가영, 신현빈 이들 세 사람이 전하는 각기 다른 세 가지 컬러의 첫 사랑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특히나 민우가 잃어버린 첫 사랑은 마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당신에게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 지’를 되묻게 하며, 지나간 추억에 잠시 감성을 치유케하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
모든 사랑은 잊고 있던 첫 사랑에서 시작하며, 사랑에 비로소 당당하고 솔직해질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배우 최강창민-문가영의 재발견
‘미미’를 통해 4년 만에 배우라는 이름으로 컴백한 최강창민은 극중 10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18살의 고등학생 민우와 28살의 웹툰 작가 민우를 오가며 1인 2역을 펼쳤다.
18살의 민우는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뜬 순수한 소년이었지만,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남모를 깊은 아픔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이었고, 28살의 민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10년 전 기억을 잃어버린 다소 까칠한 웹툰 작가지만 어머니만은 살뜰하게 챙기는 효자다. 이렇듯 복잡한 민우라는 캐릭터를 그것도 현재와 과거까지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강창민은 특유의 강렬한 눈빛과 섬세한 표정으로 애틋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펼쳤다.
신예 문가영 역시 로맨스에 미스터리까지 가미된 복합장르였던 ‘미미’서 비밀을 간직한 고스트 미미와 최강창민의 첫사랑으로 귀엽고 풋풋한 18살의 여고생 미미를 오가며 극의 재미와 마지막까지도 큰심을 불러모았다.
강희정 팀장은 “엠넷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4부작 기획 드라마 ‘미미’가 시청자에 첫 사랑이라는 따뜻한 기억을 남기며 아름답게 종영했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 보여주셨던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