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LF소나타, LF쏘나타
현대자동차가 24일 신형 LF소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LF소나타 발표회에서 "소나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LF소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LF소나타의 구체적인 사양을 첫 공개했다. LF소나타는 △가솔린 누우 2.0ℓ CVVL △가솔린 세타Ⅱ 2.4ℓ GDi △누우 2.0ℓ LPi 등 3개 엔진 라인업으로 판매된다. 이 중 2.0ℓ CVVL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동력성능과 연비 12.1km/ℓ를 확보했다.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2.3% 줄었지만 연비는 1.7% 향상됐다. LF쏘나타에서 새롭게 추가된 2.4ℓ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성능을 갖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LF소나타의 가격이다. 세부 트림별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 스타일 2255만원 ▲ 스마트 2545만원 ▲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 스타일 2395만원 ▲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LF소나타의 가격은 구형 소나타보다 45만∼75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소폭 낮아진 금액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가솔린누우 2.0 CVVL 모델은 2270만∼2880만원, 세타2.4 GDI는 2400만∼3010만원(자동변속기 포함)을 예상했었다.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가 LF소나타의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주일 만에 애초 홍보했던 연비를 수정하면서 가격을 시장의 예상보다 소폭 하향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어 LF소나타를 공개하면서 "지난 30여 년간 7세대 모델을 거치며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LF소나타에 모두 집약했다"며 안전성을 강화한 탓에 차체 무게가 1460㎏으로 YF쏘나타보다 45㎏ 늘어났지만 엔진과 주행 효율성을 강화해 연비는 12.6㎞/ℓ로 YF쏘나타(11.9㎞/ℓ)보다 좋아졌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자체 측정한 연비보다 정부 사전 인증검증 연비가 낮게 나와 애초 홍보했던 연비를 12.1㎞/ℓ로 수정 발표해 연비 뻥튀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