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자금조달기능이라는 제 역할을 하려면 코스피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스닥협회와 창조경제연구회는 25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벤처 생태계 복원의 첫 단계, 코스닥 재건’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제2의 벤처 붐을 위해선 코스닥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코스피와 종속관계를 끊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두 단체는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코스닥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면 코스피와 인력, 시장운영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해야 한다”며 “2005년 1월 통합 이후 코스닥이 성장과 안정의 패러다임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종소 벤처 기업에 자금조달 창구를 했지만 최근 직접자금조달 금액이 2009년 3조5000억원수준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이들 단체는 코스닥 지배구조 개혁방안으로 △설립 초기와 같은 독립 주식회사로의 복귀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 민영화로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 △코스닥시장위원회에 독립적 의결권 부여 등을 제시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회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가치를 섞어버리면서 코스닥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진입, 유지, 퇴출 과정을 각각 마케팅, 투명성, 재도전의 관점으로 전환해야 코스닥이 벤처에 수조원의 투자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