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3일(이하 한국시간)자로 마이너리그 통보를 받은 뒤 25일 팀에서 최종 발출된 임창용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스스로도 방출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창용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됨에 따라 삼성은 자연스럽게 임창용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해 마무리 공백이 생긴 터인 만큼 임창용의 가세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적료 또한 없는 FA 신분인 만큼 삼성의 부담도 덜하다. 삼성은 2007 시즌 종료 후 그를 FA가 아닌 임의탈퇴로 분류했던 만큼 복귀 시에는 “FA 계약이 아닌 임의탈퇴 철회 후 재계약”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라며 그가 복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에 참가한 만큼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연합뉴스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빌어 "임창용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보도하며 "현 상황에서는 임창용의 삼성 복귀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창용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 역시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임창용과 컵스도 방출을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하며 "이적료가 없는 FA 신분인 만큼 선수만 결정을 내리면 입단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빠르게 결론이 날 것"이라며 국내 무대로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