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간의 대결은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활약한 김선우가 이번에는 LG 유니폼을 입고 두산 선수들을 상대하는 만큼 관심은 더욱 높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운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08년부터 국내에서 활약한 김선우는 2009년 두산 소속으로 라이벌 LG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바 있어 이번 등판은 두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인 셈이다.
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는 국내 무대 4년차에 접어드는 더스틴 니퍼트다.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그는 지난 3번의 등판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011년 LG와의 개막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넥센 히어로즈의 벤헤켄과 대결한다.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이 처음이다. 지난 24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보다 개막전 선발이 더 떨린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된다. 특히 박병호 선배나 외국인타자들과의 승부가 기다려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벤헤켄은 국내 프로야구 3년차로 브렌든 나이트에 앞서 개막전 선발로 중용됐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윤성환이 나선다. 지난 시즌 13승을 올리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반면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외국인선수 데니스 홀튼이 출격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고 일본에서만 63승을 올렸다.
미디어데이에서 양측 모두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송승준과 케일럽 클레이가 선발로 나선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 12승을 올렸고 우완 클레이는 올시즌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선수로 세 번의 시범경기에 출장해 1승을 올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다소 불안했다.